▲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대체 우려가 IBM을 폭락으로 몰아넣으면서 기술주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BM은 13.15% 급락한 223.35 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식은 최근 소프트웨어 대한 AI 대체 우려에 휩쓸려 조정을 받았으나 이날은 악재가 터지면서 더 크게 추락했다.

AI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이날 자사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도구가 코볼(COBOL)로 운영되는 레거시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IBM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볼은 IBM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IBM은 오랫동안 대규모 거래 처리에 최적화된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공급해왔으며, 금융·정부·항공 등 핵심 산업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COBOL은 'Common Business-Oriented Language'의 약자로, 결제 처리와 소매 거래 시스템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표적인 레거시 코드 시스템이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미국 내 ATM 거래의 약 95%가 COBOL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AI가 비용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주요 목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수천억 줄의 COBOL 코드가 매일 금융, 항공사, 정부의 핵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면서 "AI는 COBOL 현대화를 비용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작업을 간소화하는 데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앤트로픽이 레거시 코드 시스템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 노력을 교란하려는 시도의 연장선에 있다. 앤트로픽은 개발자의 생산성 감소와 '기술 부채(technical debt)'가 디지털 전환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기술 부채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단기적인 해결책을 선택한 결과,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앤트로픽이 지난주 클로드 코드에 보안(Security)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사이버보안업체 주가가 폭락했고 이날까지 후폭풍이 이어졌다. 이 기능은 코드베이스를 스캔해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인간이 검토,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날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가  향후 2년내 AI가 소프트웨어와 금융 업종에 충격을 주면서 일자리가 최대 10% 감소할 수 있으며, S&P500 지수가 38%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기술주에 악재가 됐다. 

소프트웨어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1% 급락했고, 아마존닷컴은 2.30%, 메타는 2.81%, 구글 알파벳은 1.11% 각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3.43%,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3.43% 떨어졌다. 오라클은 4.57%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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