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 ‘우리는 매일매일’ 내달 4일 개봉...촬영 5년 만의 빛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해 2월 16일,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던 배우 고 김새론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화가 드디어 관객을 찾아온다. 2021년 촬영을 마친 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창고에 머물러야 했던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이 오는 3월 4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감독 김민재)은 평점 9.9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소꿉친구들의 서툴지만 눈부신 첫사랑과 성장을 담아낸 청춘물로,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는 고 김새론의 맑은 미소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애틋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 고 김새론의 유작 '우리는 매일매일'이 내달 4일 개봉한다. /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지난 23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는 주연 배우의 부재 속에 진행되어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연출을 맡은 김민재 감독은 개봉 소감을 전하며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영화가 완성되고 개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흐르며 솔직히 두려움이 컸다”고 운을 뗀 뒤, 고인이 된 김새론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새론은 제가 현장에서 만난 그 어떤 배우 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는 연기를 위해 태어난 아이였고,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예의 바르고 배려심 깊은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청춘이라는 시기는 누구나 실수하고 흔들리며, 그 과정을 통해 더 훌륭한 인격자로 성장해나가는 법인데, 김새론의 그 다음 성장 과정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다. 나에게는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배우”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는 배우 이채민 역시 고인과의 추억을 소중히 꺼내놓았다. 극 중 소꿉친구 ‘여울’(김새론 분)을 짝사랑하는 남학생 ‘호수’ 역을 맡은 이채민은 당시 신인이었던 자신을 이끌어준 김새론을 ‘든든한 선배’로 기억했다.

   
▲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소꿉친구들의 서툴지만 눈부신 첫사랑과 성장을 담아낸 청춘물이다. /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이채민은 “동갑내기 친구였지만 현장에서는 경력이 훨씬 많은 선배로서 저를 살뜰히 챙겨줬다. 연기의 디테일한 부분부터 현장 적응까지 세심하게 조언해준 덕분에 첫 영화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지금 돌이켜보니 고마운 마음이 너무나 크고,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저에게는 큰 자산”이라고 전했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고 김새론이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내공이 십대 특유의 풋풋함과 결합해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냈던 시기의 작품이다. 

비록 현실에서의 시간은 멈췄지만, 영화 속에서 영원히 열일곱 살 ‘여울’로 남게 된 그의 연기는 올봄 관객들에게 긴 여운과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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