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퀴라소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기적을 연출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78)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돌연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퀴라소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4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유는 딸의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아픈 딸을 간병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는데, 아드보카트 감독은 "나는 항상 가족이 축구보다 우선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지금은 가족 곁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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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라소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아드보카트 감독. /사진=퀴라소축구협회 SNS |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1월 인구 16만여명(2018년 통계 기준)의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퀴라소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는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로 기록되는 신기원을 이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의 전적으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토고를 2-1로 꺾으며 원정 월드컵 첫 승리를 거뒀고, 우승 후보 프랑스(최종 준우승)와 1-1로 비기는 등 선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일군 성과다.
퀴라소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PSV 에인트호번을 이끌었던 프레드 루텐 감독을 선임했다. 아드보카트와 루텐 감독은 모두 네덜란드 출신이다.
한편 퀴라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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