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이 약 40년 만에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와 시민들을 맞이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오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옛 전남도청 전시관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은 그간 추진해 온 원형 복원 사업의 결과물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대상은 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을 비롯해 전남경찰국 본관 및 민원실, 그리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안치했던 상무관 등 총 6개 동이다. 해당 건물들은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일부 변형되었던 부분을 철거하고, 당시 기록물과 사진 등을 토대로 1980년 당시의 구조와 외형으로 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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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8일부터 시범 운영되는 옛전남도청. /사진=연합뉴스 |
전시관 내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흐름을 보여주는 서사 공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복원한 재현 공간, 민주주의 가치를 기리는 추모 및 교육 공간으로 세분화되었다. 특히 도청 별관의 경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당시 철거 논란 끝에 보존 결정이 내려졌던 역사를 고려해 건물의 상징성을 살린 전시 방식을 채택했다.
관람은 자유 관람과 해설 관람으로 나뉜다. 해설 관람은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여 당시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며, 오전 2회와 오후 8회 등 하루 총 10회 운영된다. 예약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시범 운영 기간 중 접수된 관람객들의 의견은 전시 환경 개선과 운영 방식 보완에 반영될 예정이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상무충정작전'으로 시민군 최후의 결사항전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다. 복원추진단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발견된 미비점을 4월 중 보완한 뒤,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는 올해 5월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정상원 복원추진단장은 "이곳은 오월 정신의 역사적 기억이 응축된 상징적인 장소"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깊이 있게 역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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