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워너비 김진호 ‘가족사진’ 배경으로 최우식 등 실제 어머니 사진 등장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영화 '넘버원'이 작품의 여운을 극대화하는 엔딩 크레딧 연출로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넘버원'은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남은 숫자가 보이는 주인공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다. 영화 '기생충'에서 모자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최우식과 장혜진이 다시 한번 부모 자식 관계로 만나 깊이 있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은 다름 아닌 엔딩 크레딧이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SG 워너비 김진호의 ‘가족사진’으로, 김진호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진심 어린 가사와 애절한 목소리가 극 중 하민과 은실의 이야기와 맞물리며 객석 곳곳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력한 감동을 선사한다.

   
▲ 영화 '넘버원'의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가족사진. /사진=(주)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특히 엔딩 크레딧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이 직접 제공한 실제 어머니와 가족들의 사진이 약 200여 장의 다른 가족사진과 함께 등장한다. 영화 속 허구의 인물이 아닌, 배우들 본인의 실제 가족사가 스며든 이 연출은 관객들에게 ‘우리는 앞으로 엄마의 밥을 몇 번이나 더 먹을 수 있을까’라는 영화적 질문을 현실의 내 이야기로 치환하게 만든다.

영화 관계자는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영화의 메시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서사로서 '가족사진'을 선택했다"며 "실제 가족들의 사진을 함께 담아 관객들이 극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체감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엔딩곡이 시작되는 순간 다시 한번 눈물이 터졌다",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 영화는 오랜만"이라며 작품이 남긴 깊은 울림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김태용 감독과 최우식이 영화 '거인' 이후 12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은 '넘버원'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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