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덴마크의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내에서 인기있는 비만 및 당뇨치료제 가격을 월 기준으로 최대 50% 인하하기로 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위고비와 오젬픽,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라이벨서스의 월간 리스트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50%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들 치료제는 월 675달러의 낮은 리스트 가격이 적용된다. 현재 위고비의 리스트 가격은 월 1350 달러, 당뇨병 치료제는 월 1027 달러 수준이다.

리스트 가격(list price)은 제약회사가 약을 시장에 내놓을 때 책정하는 공식적인 기준 가격으로, 보험 적용이나 할인, 리베이트가 반영되기 전의 표면적인 가격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가격 인하가 처음으로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을 직접 겨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스트 가격에 연동된 본인 부담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고액 공제형 보험이나 코인보험 구조를 가진 환자들이 대표적이다.

이번 조치는 현재 GLP-1 시장의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에서 더 나은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일라이 릴리는 더 효과적인 약물과 직접 소비자 시장(DTC) 진출을 통해 선두를 차지했지만, 아직 미국 내 약가를 크게 낮추지는 않았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일리는 지난 1년간 GLP-1 약가 경쟁을 격화시켰으며, 특히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체결한 "최혜국(most favored nation)" 약가 협정 이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조치는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연방 정부와의 협상 연장선에 있다. 2027년부터 공적보험인 메디케어 적용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낮은 가격이 적용된다. 협상된 위고비, 오젬픽, 라이벨서스의 메디케어 가격은 월 274달러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