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과 장기보험 예실차 손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본업인 보험손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해 역시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에도 누적 손해율 악화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 5곳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별도 기준)은 6조2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 사진=각 사 제공


특히 현대해상의 지난해 순이익은 5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이익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장기보험 손익은 독감 등 호흡기 질환 유행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악화 등으로 60.9% 감소한 3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폭우, 한파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계절 변동성이 확대되며 90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일부 고액 사고 발생 여파로 1488억원을 기록해 6.1% 감소했다.

투자손익도 6.2% 줄어든 3303억원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이 17.4% 감소한 1조6909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은 8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으며 보험손익은 1조5195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손익은 요율 인하가 누적된 영향과 보상원가 상승으로 2024년 958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59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장기보험 손익은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확보와 사업비 관리에도 누적된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4.4% 감소한 1조5077억원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한 1조534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1조359억원을 냈다. 상품별로는 장기보험 손익이 1조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줄었으며 자동차보험 손익은 547억원 적자 전환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149억원으로 85.8% 급감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대체투자 확대와 주식평가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9% 증가한 1조777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7782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고금리 채권과 대체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급등했으나 보험손익은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전반에서 손해율이 올라 6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은 7740억원으로 22.3% 감소했고, 자동차보험은 10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조68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2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2조28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투자손익은 8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으며, 보험손익은 1조4254억원으로 전년 1조5336억원보다 7.1%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