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당 추진위 생긴 만큼 별도 모임 필요 없어"
김기표 "존치 추진은 계파 오해 키울 수 있다"
부승찬 "국조·특검 당 추진 다행...이제는 당이 나서야"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계파 논란이 불거진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취모)의 탈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당 공식 기구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및 공소취소 국정조사 추진위원회'가 출범되면서 명분이 희석됐고 '친명'(친이재명), '반청'(반정청래)이라는 계파모임으로 보는 시각에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공식 기구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및 공소취소 국정조사 추진위원회'가 설치된 것과 관련해 "자발적 의원 모임인 '공취모'는 해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서 공식 기구를 만들어 추진하겠다면 모임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며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문이 나와서 저는 탈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이 모임의 취지에 깊이 공감했고 조작기소라면 공소취소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당 추진위가 설치된 만큼 이제는 당 기구가 성과를 거둬야 하며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서 "정치검찰 OUT 조작기소 OUT"을 외치고 있다. 2026.2.23./사진=연합뉴스


앞서 김기표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 공식 기구가 신설돼 공취모가 여기에 흡수되어 오해도 풀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왜 굳이 따로 모임을 존치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정말 계파 모임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탈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승찬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탈퇴 의사를 밝혔다. 부 의원은 "당이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니 다행"이라며 "오늘부로 공취모를 떠나 당의 공식 기구가 빠른 시일 내로 국정조사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병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공취모 측은 입장문을 내고 당 추진위 신설을 환영하면서도 "공취모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의원 모임으로서 당 추진위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활동 지속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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