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석유시추선 2척을 예정대로 인도했다. 두 척을 인도하고 수령한 인도대금은 총 5억3000만 달러(약 6300억원)에 달한다.

16일 대우조선해양은 트랜스오션 사의 드릴십 1척과 송가 오프쇼어 사의 반잠수식시추선(Semi-Rig) 1척을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 지난 14일 인도된 트랜스오션 사 드릴십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각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인도가 발주사측 사정으로 지연과 취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석유시추선 정상 인도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우조선해양도 해양설비 건조와 인도 지연 문제로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사 대토론회 등을 통해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사의 공감대가 형성돼 생산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해양설비가 정상적으로 인도됨에 따라 유동성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약 426억 달러 상당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약 45%인 190억 달러 정도가 해양플랜트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전무(조선소장)는 “생산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여세를 몰아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집중된 내년에도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