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선호 뚜렷, 보금자리론 판매 25개월만 최대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 상승 중인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담대는 '고정금리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출만기 기간 동안 고정금리로 제공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최근 큰 인기를 끌며, 판매액이 25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만기까지 대출금리가 유지되는 데다,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주금공은 26일 '2025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최근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 상승 중인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담대는 '고정금리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출만기 기간 동안 고정금리로 제공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최근 큰 인기를 끌며, 판매액이 25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만기까지 대출금리가 유지되는 데다,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주금공은 주택금융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일반가구(전국 만 19세 이상 가구주)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 이용가구(최근 1년) 2000가구 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조사를 시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담대를 이용할 때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금공이 주담대 희망 가구를 조사한 결과 고정금리 선호 비중은 약 53.8%로 전년 50.9% 대비 약 2.9%포인트(p) 증가했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가 2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출 원리금 상환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가 23.0%로 뒤를 이었다. 고정금리 상품의 최대 장점인 '금리 불확실성 제거'와 '일정한 월 상환액'이 주담대 이용자의 입맛을 자극한 셈이다.  

   
▲ 변동금리 선호가구의 고정금리 선호 결정 금리 차이./자료=주택금융공사 제공


실제 이 같은 추세는 금리차에 따라 더욱 두드러졌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5%p 높을 경우, 변동금리 선호 가구의 93.1%가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응답했다. 0.5%p의 금리차(이자)를 더 지불하는 대신 금리변동에 따른 불안함을 잠재우겠다는 심산이다. 금리차가 1.25%p에서 1.0%p로 좁혀질 때도 고정금리로의 선호가 40.4%에서 67.3%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주력 상품인 혼합형금리(5년 고정금리 후 6개월/1년마다 변동금리) 선호 비중은 전년 36.5%에서 29.9%로 약 6.6%p 감소했다. 

의외로 변동금리 선호 비중은 16.3%를 기록하며 1년 전 12.6% 대비 약 3.7%p 증가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선호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향후 금리변동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고정형 주담대 선호 현상은 주금공의 대표 정책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신청할 수 있다. 대출 만기는 최장 50년이며, 대출상환을 체감식·원리금균등·체증식 분할상환 중 고를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이용 10가구 중 9가구는 설문에서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일반가구의 주담대 만족도 39.0%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공공기관 상품이라 신뢰가 간다'가 50.1%로 가장 많았고,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가 49.1%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주금공의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 351억원을 기록해 2024년 동월 1조 2437억원 대비 약 63.6%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3조 688억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총 판매액은 19조 368억원을 기록해 2024년 6조 5887억원 대비 약 188.9% 폭증했다. 판매액이 1년 새 약 3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보금자리론 월간 판매액은 지난 2023년 12월 1조 7703억원을 기점으로 급감하면서 2024년 10월까지 매월 70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4년 11월부터 1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8월까지 매월 1조원대 실적을 거듭 올렸다. 이어 9월에는 2조 174억원을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10월 11월에도 각각 1조 8000억원대의 판매액을 올렸고, 지난해 12월 말 다시금 2조 35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주금공은 전날 보금자리론의 3월 금리를 연 3.05~4.25%로 동결했다. 이에 인터넷으로 대출 전 과정을 처리하는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는 연 4.05(10년)~4.35%(50년)로 동결됐다. 다만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배려층(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및 전세사기피해자 등이 추가 우대금리(최대 1.0%포인트)를 적용받을 경우, 최저 연 3.05(10년)~3.35(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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