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전환 이후 본궤도…주관사로 PQ·기본설계·중앙기술심의가 1차 관문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본격적인 설계·검증 국면에 들어섰다. 두 차례 유찰 이후 절차가 정상 궤도에 오르며, 향후 6개월간 진행될 기본설계와 기술 심의가 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거가대로 침매터널 구간 투시도 및 실제 침매터널 함체 시공 전경./사진=대우건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절차에 따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대응과 기본설계 준비에 착수했다. 발주처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근거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으며, 조달청을 통해 시공경험과 기술능력,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PQ를 통과하면 약 6개월간 기본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설계도서를 제출하면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술적·안전적 타당성을 검증받는다. 이 절차를 통과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되면 실시설계에 착수하며, 연내 우선시공분 착공이 추진될 계획이다. 정부는 공사 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조정하고 총사업비를 증액해 2035년 개항 목표를 재설정한 상태다.

가덕도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추진되는 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으로,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처리가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공기 연장 결정은 고난도 해상공사의 특성을 반영한 조치로, 장기 공정 관리와 리스크 대응 체계의 정교함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지분 55%를 보유한 주관사로 19개 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HJ중공업, 동부건설 등 SOC·항만 분야 경험이 풍부한 건설사와 부산·경남 지역 업체들이 참여했다. 주관사로서 공정 관리와 설계 조율, 자금 운용을 총괄해야 하는 만큼 책임 범위도 크다.

대우건설은 최초 발주시점부터 제2주간사로 참여하며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축적해왔다고 밝혔다.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항만 분야 1위를 기록했으며, 해상·연약지반 공사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비롯해 광안대교, 부산항 신감만부두, 울산신항만,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을 수행했다. 특히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거가대로) 침매터널은 최고 수심 48m 연약지반에 시공된 사례로, 개통 이후 현재까지 부등침하나 누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대표적 해상공사 실적이다. 해당 공사에서는 초대형 함체를 오차 범위 5cm 이내로 연결하는 정밀 시공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공사를 수행하며 초연약지반 매립 환경에서 방파제와 안벽을 시공했다. 정밀 계측 시스템과 역해석 기법을 적용해 지반 거동을 관리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보츠와나 카중굴라 교량 등도 시공했다.

가덕도 현장과 관련해서는 자체 지반조사를 완료하고 기존 설계안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 등 연약지반 대응 대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적 설계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활주로 구간의 잔류침하 최소화가 설계 단계의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인력과 장비 수급 측면에서도 대비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약 940명의 토목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5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공구 분할을 통해 복수 구간에서 동시 시공이 가능하도록 공정 계획을 수립하고, 106개월 장기 공정에 맞춘 수행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남권 관문공항이라는 상징성과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기본설계 단계에서 공정과 기술 요소를 면밀히 검토하고, 주관사로서 컨소시엄 관리와 안전·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해 국가 핵심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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