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당대회에서 “핵보유국 지위 존중하면 미국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
“핵무력 확대 강화, 핵보유국 지위 확고부동한 의지…신형무기 실천배치”
남북관계 ‘적대적 2국가’ 재확인...“가장 적대적 실체…동족서 영원히 배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9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하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완전히 불가역적인 것으로 영구 고착시켰다고 강조했으며 남한에 대해선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간 관계임을 재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9차 당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20~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했다. 9차 당대회는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6박 7일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미국과 관계 개선할 조건으로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 인정을 내세운 것이다.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기념 열병식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6.2.26./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남한에 대해선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역대 한국의 집권세력이 북한체제 붕괴를 기도해 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평가했다.

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5개년 계획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이미 개발된 신형 병기들의 실전배비(실전배치)를 다그치는 것, 이것이 금후 5개년 전망계획의 중요한 과업으로 된다”면서 “5년 후 새로운 국방발전계획이 수행되면 우리의 국가방위력은 비상히 증대되여 적들이 대처하지 못할 높이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5년 기간 전략적인 적수들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무기체계들과 특히 한국지역을 억제하기 위한 주력 타격수단들인 600㎜방사포와 신형 240㎜방사포체계들, 작전전술미사일종합체들을 연차별로 증강배치해 집초공격의 밀도와 지속성을 대폭 제고함으로써 전쟁억제력의 핵심부문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당이 공화국 창건 이후 근 80년에 걸쳐 조선반도에 존재하여온 비정상적인 관계에 역사적 종지부를 찍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현실적인 대화 협상, 교류협력을 위해 존재하던 기구와 단체들을 정리하고 관련 법규와 합의서, 시행규정들을 페지한데 이어 남부국경지역의 모든 연계통로와 공간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법률적, 행정적 조치들을 연이어 강구했으며, 군사적으로 요새화하는 조치들을 결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월 1일 보도했다. 2019.7.1./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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