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DF1·DF2 낙찰자 오늘 발표, 롯데·현대 선정 유력
낮아진 임대료에 수익성 기대… 이용객 증가 대비 객단가 하락은 변수
롯데 단독상품·체험 강화로 객단가 회복, 현대 인지도 제고에 방점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 구역 낙찰자 발표를 앞두고, 사업자 선정이 유력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의 운영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항 이용객 증가에도 면세점 객단가는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확보가 우선과제가 될 전망이다.

   
▲ 인천국제공항 내 현대면세점 패션·잡화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향수·화장품)과 DF2(주류·담배) 구역 낙찰자를 선정한다. 관세청은 오후 2시께부터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사업자에게 평가 기준 등을 설명하고, 구역을 확정지은 뒤 오후 5시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자였던 신라와 신세계가 이번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롯데와 현대가 DF1·DF2 구역을 각각 하나씩 낙찰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는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에, 현대는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2 구역에 각각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입찰보다 저조한 경쟁으로 각사가 써낸 입찰가는 크게 낮아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최저 객당 임대료는 DF1 5031원, DF2 4994원으로, 기존 신라와 신세계가 부담하던 임대료보다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 속에서, 롯데와 현대는 5300원 대 입찰가를 써 낸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업계에서는 업황이 저점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두 면세점이 낮아진 임대료 수준에서 수익성 중심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공항 객단가 하락세는 변수다. K관광 확대에 힘입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행 면세점 임대료 부과 방식은 공항 이용객 수에 비례해 늘어나는 구조다. 이용객 증가와 객단가 하락이 계속 이어질 경우 임대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3년 만에 인천공항에 복귀하는 롯데면세점은 하이엔드 상품과 체험 요소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려 객단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의 강점인 뷰티·주류·담배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단독 상품과 브랜드를 확대하며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갖추고,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매장 동선 설계로 고객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릴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기존 DF5(럭셔리 부티크)·DF7(패션·잡화)에 이어 세 번째 면세 구역을 확보하며 ‘한국의 관문’으로서 상징성이 큰 인천공항에서 입지를 한층 탄탄히 한다. 이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다소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외형 확장을 통해 주요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상력(Buying Power)을 강화한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 고객 서비스와 개별 관광객 겨냥 프로모션 등 편의성과 혜택도 확대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관광객 쇼핑 채널이 백화점이나 로드샵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공항 면세점 이용객도 줄어들었다”라며 “특히 관광객 개인이 지출하는 금액도 줄어들고 있어, 면세 쇼핑의 메리트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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