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방위산업 분야에서 350억 달러 이상의 협력사업을 확정했다. 특히 단순히 무기를 사고파는 것에서 나아가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방위산업 전 주기에서 협력하기 위한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또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등 총 650억 달러 이상의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첨단기술, 문화 등 분야별 워킹그룹을 운영해 후속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하고 26일 귀국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방산 분야 350억 달러, 투자협력 300억 달러를 합쳐서 650달러 이상의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또 "이와 관련해 오는 5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다. (방산 분야) 350억 달러가 어떤 방향으로 쓰일지 양국 정상회담 계기 보고드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금액과 방향성, 시기에 대한 합의를 봤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비서실장은 과기정통부, 외교부, 산업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 등이 참여한 정부합동특사단을 이끌고 지난 25일 1박 3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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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악수하는 모습을 26일 본인의 SNS 계정에 공개했다. 강 비서실장은 1박 3일간의 일정으로 방위산업·인공지능(AI)·원전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26.2.26./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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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특사단의 이번 UAE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및 올해 1월 UAE 측의 한국특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의 방한에 이은 것으로 양국 정상이 공동선언을 통해 합의한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하고 가시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이뤄졌다.
강 비서실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하고,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하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비서실장은 UAE의 대한민국 협력 전담을 맡은 칼둔 청장과 3차례에 만나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650억 달러 이상의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또 원전, AI, 첨단기술, 문화 등 분야에 대해서도 다음 정상회담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속도감 있게 후속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강 비서실장의 이번 특사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방산 분야에서 350억 달러 이상의 협력사업을 확정한 것”이라며 “양국은 단순히 무기를 사고파는 관계에서 벗어나 설계부터 교육훈련,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방위산업 전 주기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이러한 협력 원칙을 담은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0억 달러 규모의 양국간 투자 협력도 새롭게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앞으로 이어질 백년 동행을 위해 방산, AI, 원전, 문화 등 전략협력 분야를 설정함에 따라 투자 협력도 이에 맞춰 재편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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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과 회의하는 모습을 26일 본인의 SNS 계정에 공개했다. 강 비서실장은 1박 3일간의 일정으로 방위산업·인공지능(AI)·원전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26.2.26./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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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새로운 투자 협력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약속한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의 실질적인 이행을 비롯해 전략적 협력사업의 이행, 한국기업의 UAE 진출과 제3국 공동진출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국은 세부 내용 조율을 거쳐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간 새로운 투자 협력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UAE는 원전 분야에서도 바라카 원전을 통해 쌓은 협력 경험을 토대로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핵연료 공급 사업, 원전 정비 역량 강화 사업, 원전 운영에 대한 AI 기술 접목 사업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AI 등 전력수요 확대로 글로벌 원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하여 공동 해외진출 실행전략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조속히 착수하고 정상회담 계기에 공동진출 전략 로드맵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양국은 AI, 첨단기술, 문화·교육·보건의료·푸드 등의 분야에서도 정상회담 계기까지 구체적 협력사업을 확정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에 양국은 격주 단위로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고, 칼둔 청장이 오는 3~4월경 재차 방한해 진전 상황을 상호 점검하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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