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HDC그룹의 사업 구조 재편에 맞춰 사명을 ‘IPARK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한다. 주택 브랜드로 알려진 IPARK를 법인명 전면에 내세우며 그룹 내 라이프 부문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분명히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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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아이파크몰 용산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 |
2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법인명은 ‘IPARK현대산업개발’로 바뀐다. 사명 변경은 정관 개정 절차를 거쳐 확정되며, 이후 브랜드 체계와 대외 커뮤니케이션 체계도 단계적으로 정비될 예정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HDC그룹이 제시한 라이프·AI·에너지 3대 축 재편과 맞물려 있다. 이 가운데 라이프 부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브랜드 정체성을 선명히 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IPARK 인지도를 기업명과 직접 연결해 사업 방향과 브랜드 이미지를 일치시키고, 시장 메시지를 단일화하겠다는 판단이다.
IPARK는 그동안 주택 사업을 통해 축적된 브랜드로, 소비자 인지도 측면에서 그룹 내 가장 직접적인 접점을 형성해왔다. 이를 법인명에 전면 배치하는 것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기업 정체성의 중심을 ‘브랜드’에 두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건설사들이 개별 프로젝트 단위의 성과를 강조해온 것과 달리, 브랜드를 기업 전략의 최상단에 올려 구조를 재정비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라이프 부문 역할을 단순한 주거 공급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 전반의 경험을 설계하는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주거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영역과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브랜드 단위의 가치 축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분양 중심의 단기 실적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 일관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의미다.
3대 축 가운데 AI와 에너지가 기술·인프라 중심이라면 라이프는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영역이다. IPARK를 법인명에 전면 배치한 것은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위상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그룹 자산과 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 체계로 통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당시 사명 변경이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 연결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조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렬하는 성격이 짙다. 지배구조 안정화 이후 본격적인 전략 축 재편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외형 확대보다 브랜드 일관성과 사업 구조의 정합성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사명 변경을 브랜드 중심 사업 체계 정비의 신호로 보고 있다. IPARK를 기업명에 전면 배치한 만큼, 그룹 내 라이프 부문 계열사 간 브랜드 사용 범위와 기준 역시 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랜드 통합이 강화될 경우 그룹 차원의 마케팅 전략과 고객 경험 설계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도 라이프 부문 계열사들이 IPARK 브랜드를 공유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내달 예정된 5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될 신규 기업이미지(CI)와 비전 역시 이러한 재정렬 방향을 반영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정의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IPARK를 중심으로 연결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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