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징 2층 전기버스 입찰 등 이유 영국 고위 관계자와 만남
R&D 센터 구축, 현지 사정 등 이유로 시범 운영은 하지 않아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런던 전기버스 입찰 시점에 맞춰 영국 왕실 및 에너지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장관급 이상의 인사가 기업 오너와 만남을 가질 경우 원칙적으로 ‘공식 회의록(Transparency Data)’을 남긴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측은 런던 현지에서 ‘에너지 전환 및 모빌리티 인프라 협력’을 주제로 한 고위급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영국 정부가 포스트 브렉시트 전략으로 추진 중인 ‘첨단 제조 구역(Advanced Manufacturing Zones)’에 현대차 배터리 R&D 센터를 유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런던 교통공사(TfL)가 영국의 상징인 차세대 2층 전기버스 입찰 과정에서 단순 차량 구매를 넘어 ‘현지 R&D 기여도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영국 내 배터리 기술 거점 설립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현지 전문지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유럽의 탄소 규제를 기회로 삼아 영국을 현대차의 차세대 배터리 및 자율주행 물류의 ‘유럽 전초기지’로 직접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측은 “영국 전기버스 입찰 과정에 대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미 한국에서 2층 전기버스를 양산해 운영하고 있어 현지 최적화 모델 제공과 함께 유럽 거점 확보 및 현지 공급망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가별로 전기버스의 규격이 다른 데다 AS서비스망 등 인프라 구축이 힘들어 시범운행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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