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은행접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국내 은행 산업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이 위축된 가운데, 기업 여신 경쟁 심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변수까지 겹치며 구조적인 수익성 하방압력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올해 국내 은행 산업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이 위축된 가운데, 기업 여신 경쟁 심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변수까지 겹치며 구조적인 수익성 하방압력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김상문 기자


28일 KIF한국금융연구원의 '2026년 은행접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누적 기준 11.9%) 증가한 21조2000억원(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이 정체되고 총대출 증가율도 전년 동기 8.8%에서 3.6%로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이익 창출력은 점차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은행산업 지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은 특정 요인이 두드러지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생산적 금융 강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구조적 하방압력에 놓여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가계부채 총량 관리와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성장세가 제약되면서,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수출·혁신기업과 내수·중소기업 간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여신이 쏠리고 취약 기업군에서는 자금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신과 여신 경쟁이 동시에 격화되는 가운데, 은행 수익성에 대한 비판 여론과 공적 역할 확대 요구가 이어지며 수익성 확보 여건이 한층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포용금융 강화와 교육세 부과 결정 등 정책적 부담까지 더해지고, 증권사·제2금융권과의 수신 경쟁 심화로 조달 비용 상승 압력도 커지는 상황이다.

또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 전환 과정에서 기업대출 확대와 재무건전성 유지 사이의 균형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공격적인 기업대출 확대는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은 규제 수준을 크게 웃돌며 표면적으로는 양호한 상태다. 그러나 RWA 하한 규제 상향과 환율 영향 등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건전성 지표에 대한 하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올해는 국내 금융산업이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에 더 크게 노출된 한 해로, 은행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환경 속에서 환경 속에서 은행권의 균형 잡힌 전략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