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본준비금 감액… KT는 이사회 재편 변수
LG유플러스, 사업구조 재편·데이터센터 확장 등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각각 자본준비금 감소, 경영·지배구조 재편, 사업구조 조정 등 굵직한 안건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주총이 단순 의결 절차를 넘어 AI·플랫폼 중심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사진=AI 이미지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사별 주요 안건을 최종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SKT는 다음 달 26일 주총에서 자본 준비금 감소 안건을 상정한다.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재원을 확보해 배당하는 '감액배당'을 위해서다. 회사는 주식발행초과금 중 1조7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연간 배당총액이 7000억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확보한 재원은 수년에 걸쳐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

자본준비금을 전환해 배당하는 방식은 주주 환원을 위해 주로 활용된다. 배당소득세 부담이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세후수익률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KT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지배구조 재편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윤영 대표이사 내정자 선임과 함께 기존 이사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하려는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외이사 4명 신규 선임 및 이사회 구성이 경영 안정성과 견제·균형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검토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24일 주총을 통해 사업구조 조정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지난해 종료한 마이데이터를 사업 목적에서 삭제하고, 데이터센터(DC) 사업을 확대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DBO(설계·구축·운영)를 넘어 펀딩, 전력승인 등 전 단계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통신 3사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 안건이 미래사업 전환을 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AI·플랫폼 중심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 안건은 단순한 회사 운용의 틀을 정하는 수준과 통신 중심의 사업 모델을 넘어 AI·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총회를 통해 드러나는 각 사의 전략 방향성이 향후 업계 경쟁 구도에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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