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월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 속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반면, 예금금리는 2%대에 그치는 등 서로 반비례하는 까닭으로 해석된다.
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1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504%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262%p에 견줘 약 0.242%p 상승한 수치다. 최근 1년간의 예대금리차 중 역대급 상승폭이다. 5대 은행의 가계예대차는 지난해 8월 0.012%p 상승한 1.48%p 이후 매월 하락해 △9월 1.456%p △10월 1.424%p △11월 1.35%p △12월 1.262%p까지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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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월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 속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반면, 예금금리는 2%대에 그치는 등 서로 반비례하는 까닭으로 해석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가계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제한 값으로, 통상 금리차가 확대되면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어져 이자수익이 증가하게 된다. 실제 5대 은행의 예대금리 추이를 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올해 1월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평균 4.27%로 전달 평균 4.166% 대비 약 0.104%p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2.766%로 전달 2.904% 대비 약 0.138%p 하락했다.
은행별로 보면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의 예대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1.57%p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 1.55%p, 농협은행 1.49%p, 국민은행 1.46%p, 우리은행 1.45%p 순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국민·하나은행의 예대차 상승폭이 0.29%p로 비교군 중 가장 컸다. 이어 우리 0.26%p, 농협 0.19%p, 신한 0.18%p 순이었다.
인터넷은행도 예대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토스뱅크가 지난해 12월 2.23%p에서 올해 1월 3.60%p로 1개월 새 약 1.37%p 급등했고, 이어 케이뱅크가 2.20%p에서 2.63%p로 약 0.43%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1.34%p에서 1.49%p로 약 0.15%p 상승했다.
지방은행권에서는 JB전북은행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북은행의 예대차는 지난해 12월 5.31%p에서 4.95%p로 약 0.36%p 하락했지만 비교군 중 가장 예대차가 컸다. 이어 광주 3.06%p, 제주 2.58%p, 경남 2.19%p, 부산 1.55%p 순이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0.97%p로 집계됐다.
한편 1월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방위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2월 예대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6연속 금리동결을 택했는데,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를 통해 오는 8월까지 기준금리가 2.50%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지면서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은행들로서도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할 전망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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