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현금 납부로 속도 의지…250m 초고층 ‘비욘드 성수’ 전략 전면화
[미디어펜=조태민 기자]GS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수주전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했다.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마감 하루 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한 데 이어, 글로벌 설계 협업과 특허 기술,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 제안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성수1지구 단지 내 커뮤니티에 ‘헬스케어 컨시어지’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차헬스케어와 협업해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고 AI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조다. 건강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 외부 의료 네트워크 연계까지 포함해 입주민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단지 커뮤니티를 단순 편의시설이 아닌 주거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고급 주거단지의 차별화 요소를 서비스 영역까지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자금 집행에서도 속도를 택했다. GS건설은 입찰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고 제안서를 제출했다. 통상 보증보험증권 제출 방식이 활용되는 것과 달리 대규모 현금을 선제적으로 집행한 것은 사업 추진 의지와 재무적 실행 능력을 동시에 부각시키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온 점을 감안하면, 조합의 속도 요구에 대한 선제 대응이라는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기 납부가 수주전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상징적 조치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성수1지구는 한강 남향 배치, 약 3000가구 규모, 최고 250m 초고층이라는 조건을 동시에 갖춘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이다. 향후 한강 스카이라인 형성에 영향을 미칠 상징성이 큰 사업지로, 수주 결과는 한강변 정비시장 경쟁 구도와 브랜드 위상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이 사업을 ‘비욘드 성수(Beyond Seongsu)’ 전략의 핵심 무대로 설정하고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기존 프리미엄 주거를 넘어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춘 랜드마크 단지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구상이다.

설계 부문에서는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협업을 추진한다.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구조적 질서와 기하학적 비례를 강조하는 절제된 디자인을 적용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외관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층 구조 안정성 검토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Arup과 협력해 진행한다. 협업 범위는 구조 분야에 한정되지만, 250m급 초고층 설계의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의미를 둔다.

기술적 차별화도 병행한다. GS건설은 ‘공동주택 코너부 조망 확보 구조’ 특허 기술을 적용해 건물 코너부 기둥 배치를 재구성하고 외부 하단부에 보강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실내 돌출기둥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정면과 측면 동시 조망이 가능해 한강 파노라마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기존 대비 최대 25% 수준의 조망 확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초고층·한강변이라는 입지 특성을 설계 단계에서 적극 반영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성수1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1가 일대 약 19만㎡ 부지에 3000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와 입지, 상징성을 고려할 때 단순 수주를 넘어 브랜드 전략과 직결되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는 한강 남향, 3000가구, 250m 초고층 조건을 모두 갖춘 상징적 사업지”라며 “조기 현금 납부는 사업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와 조망 특허 기술,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자이를 도시 주거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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