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18조 원에 가까운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적격심사 물량이 900건 넘게 포함되면서 공공 발주 시장에서 중견·지역 건설사의 수주 저변이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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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업계는 LH가 약 18조 원 규모 발주계획을 확정하면서 공공 발주 시장에서 중견·지역 건설사의 수주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올해 총 1515건, 17조8839억 원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수립했다. 공사는 15조8222억 원(88%), 용역은 2조617억 원(12%)이다. 사업 유형을 세분화해 다양한 공종과 규모의 공사를 함께 배치했다.
주택사업 관련 발주액은 약 12조500억 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8조7121억 원과 전기·통신·소방 등 부대공사 3조3379억 원이 포함됐다. 단지 조성부터 본공사, 설비·부대공사까지 연계 발주되는 구조로 종합건설사뿐 아니라 전문건설업체의 참여 통로도 열려 있다. 공공주택 5만2000가구 착공 목표와 맞물려 실제 집행 속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심사유형별로는 간이종심제를 포함한 종합심사낙찰제가 13조5198억 원(40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적격심사는 3조3460억 원(966건)으로 건수 기준 최다다. 턴키 등 기타 방식은 1조181억 원(147건)이다.
업계는 이번 계획이 공사 규모를 다층적으로 구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종심제 사업과 중형 적격심사 사업이 병행되면서 업체별 체급과 재무 여건에 맞춘 수주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적격심사 물량이 900건을 넘는 만큼 지역 기반 중견·중소 건설사의 진입 여지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종심제 물량에 간이종심제가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시공 실적과 품질·안전 관리 역량을 갖춘 중견사들도 참여 범위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 규모와 유형이 세분화되면서 공동도급이나 컨소시엄 구성 방식 역시 다양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발주 건수는 공사 803건, 용역 712건으로 나뉜다. 단일 초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보다 다수 사업을 분산 편성한 구조다. 전문 공종을 보유한 지역업체의 참여 여지도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지역별로는 전체 계획의 71%인 약 12조8000억 원이 수도권과 3기 신도시에 집중됐다.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수도권 핵심 사업이 포함됐다. 지방에는 5조1000억 원이 배정됐다. 대구 연호, 아산 탕정2, 전북 장수 등 공공주택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수도권과 지방을 병행 배치한 구조다.
발주 일정 관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LH는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을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고, 하반기 변동사항을 반영해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업체들은 인력·자금 운용 계획을 조정하고 수주 전략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조경숙 LH 사장 직무대행은 “공공주택 5만2000가구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침체한 건설시장에 안정적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발주계획을 수립했다”며 “적기 발주와 철저한 일정 관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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