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 병원에 실려 온 아기 몸의 수상한 흔적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12시 반, 119에 접수된 신고 전화. 씻기려고 아기 욕조에 잠시 넣어둔 아기가 물에 빠졌고, 이후 숨을 잘 못 쉬는 것 같다는 다급한 엄마의 신고였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입술에 청색증이 와 있었고 위중한 상태였다는 아기.
"아기를 봤을 때 이건 누가 봐도 맞았구나... 머리, 턱, 팔꿈치까지 멍 자국이 많이 보였고." - 당시 응급구조사
그런데 아기를 이송했던 응급구조사는, 몸 곳곳에서 색깔이 다른 여러 멍 자국을 발견했다고 한다. 수술을 위해 개복했을 때 몸에서 500cc에 달하는 혈액이 쏟아져 나왔고, 뇌출혈과 골절까지 확인된 아기.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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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
▲ 학대는 없었고 물에 빠져 사망했다?
여수에서 광주의 상급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한 아기는, 생후 4개월의 영아 해든이(가명). 부검 결과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따른 출혈성 쇼크 및 장기부전으로 밝혀졌다. 태어난 지 133일 만에 사망한 해든이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해든이와 함께 있었던 친모는 아기를 욕조에 둔 채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채워진 물에 아기가 빠졌다며 익수 사고를 주장했다. 아기의 의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팔다리에 멍이 생긴 것이지, 학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 홈캠에 담긴 충격적인 그날의 비밀
그날 현장에 있지 않았던 친부 역시 아내의 학대 혐의를 부인하며, 해든이가 사고 8일 전 침대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담긴 홈캠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 뇌출혈이 낙상 사고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든이의 몸에 남은 흔적은 공교로운 의심인 걸까.
"홈캠 파일 4800개를 확보했는데, 굉장히 강도가 심하고 일반적인 학대가 아니에요." -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아름 검사
집에 홈캠이 설치돼 있었다는 걸 단서로 사건 당일까지 11일치 홈캠 영상을 확보한 검찰. 안방에 설치돼 있어 사건 당일 화장실의 장면이 담기진 않았지만, 친모의 음성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고 한다. 홈캠을 확인한 후 경악했다는 담당 검사와 수사관들. 대체 홈캠에는 어떤 소름 끼치는 비밀이 기록돼 있는 걸까.
오늘(28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후 4개월 영아 사망 사건의 끔찍한 진실을 파헤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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