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사들이 차별화된 신약 개발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4중 작용 주사제와 경구제 투트랙 전략, 대웅제약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한미약품의 3중 작용제 미국 임상 등 혁신 요소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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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소를 첨가하고 확대 촬영한 모습./사진=대웅제약 |
1일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 약물의 성공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300억 달러에서 2030년 2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주사제 중심의 기존 시장에서 제형·작용기전 차별화로 틈새를 공략 중이다. 특히 후발주자 중에서는 셀트리온,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이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대웅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주사제 의존도가 높은 비만 시장에서 패치 형태는 환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글로벌 공략 무기가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와 해당 기술의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20년 전부터 고안된 기술이지만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대웅테라퓨틱스는 열을 가하지 않는 공정으로 약물 성분을 유지하는 등 좁은 면적에 많은 용량을 함량할 수 있도록 고안해냈다.
양사의 협업은 큰 규모의 투자와 명확한 사업권을 원하는 기업 간의 윈-윈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최초 4중 작용 주사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CT-G32는 GLP-1에 2·3·4중 작용을 더한 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로 올해 IND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투트랙으로 추진해 주사제 부작용과 편의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2028년 IND를 계획 중인 경구제는 GLP-1 기반 베스트 인 클래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노하우가 비만제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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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R&D센터./사진=한미약품 |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빠른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의 HM15275는 3중 작용제로 올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2상 IND를 신청했으며 2027년 2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해당 물질의 상용화 시점을 2030년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로 한미약품은 HM15275를 당뇨병 치료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월 FDA로부터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혈당 조절 효능 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IND 승인을 획득해 올해 상반기 내로 임상을 시작할 게획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HM15275는 25%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지향해 위 절제 수술 이상의 효능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인영 한미약푼 R&D(연구개발) 센터장은 “HM15275는 비침습적 치료만으로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토대로 비만치료 영역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미의 비만신약 ‘H.O.P’ 프로젝트는 전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그 성과가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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