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사상 처음으로 6000선 고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쓴 코스피가 3월 증시에서 본격적인 안착 시도에 나선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증시는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 발표와 썰물처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귀환 속도가 향후 투자 심리를 가를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
 |
|
| ▲ 사상 처음으로 6000선 고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쓴 코스피가 3월 증시에서 본격적인 안착 시도에 나선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 훈풍을 업은 반도체 주도주의 랠리 지속 여부와 주주환원율 확대를 앞세운 밸류업 수혜주의 순환매가 시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증시는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물 폭탄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막대한 대기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단단히 지지했다. 특히 연휴 직전 7조원대 외국인 매도 공세에도 현대차 등 자동차주가 10%대 폭등을 연출하며 밸류업 관련주의 강력한 방어력을 입증했다. 이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저주가순자산비율 관련 우량주들 사이의 팽팽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눈은 연휴 직후 줄줄이 대기 중인 미국의 핵심 고용 및 물가 지표에 쏠려 있다. 당장 3월 첫째 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중순 예정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그리고 하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굵직한 이벤트가 투심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들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 연착륙을 가리킬 경우, 143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며 썰물처럼 빠져나간 외국인 수급의 강력한 귀환을 이끌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수급의 빈자리를 채워줄 경우, 코스피는 6000선을 넘어 새로운 저항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간 지수 상단을 7500선까지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폭발적인 반도체 수출 팽창과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수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에게 묻지마식 추격 매수보다는 철저한 실적 기반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조언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 속도를 확인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과 배당 매력이 높은 밸류업 핵심 수혜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