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격 공격에 나서고 이란이 보복을 결행하면서 중동의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따라 국제유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은 중동에서 대규모 석유 공급 혼선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최악의 경우 전 세계 경제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1월 기준 하루 300만 배럴 조금 넘는 생산량으로 OPEC 내 네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다. 이란은 세계 석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해안선을 공유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에너지 담당 고문이었던 밥 맥널리 래피단에너지 창립자는 "원유거래업자들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시장에 미치는 위협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진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유시장이 열릴 경우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5달러에서 7달러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국제 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는 2.45% 오른 배럴당 72.48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81% 상승한 배럴당 67.02달러에 마감했다.

맥널리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해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하려 할 수 있으며, 이렇게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대규모 지뢰와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호르무즈 수로 교통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케이플러(Kpler)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하루 1,400만 배럴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중 약 4분의 3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으로 수송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은 원유 수입의 절반을 호르무즈를 통해 공급받는다.

맥널리는 "특히 호르무즈가 폐쇄된 것을 알게 된 아시아 국가들이 석유와 가스 사재기에 나설 수 있다"면서 "역대 최악의 입찰 전쟁을 보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란은 카타르, 쿠웨이트, UAE,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석유 및 가스 컨설팅 업체인 클로자 어드바이저스의 톰 클로자 대표는 "이러한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교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다른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면서 계산이 바뀌었고, 공격의 규모가 보험사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요금을 적극적으로 인상하거나 어떤 운송도 인수하지 않겠다는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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