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 금리 제공하지만 낙아웃시 1%대 급락 주의해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6000선마저 돌파하면서, 은행에 예치됐던 요구불예금 및 정기예·적금 등 수신자금이 대거 증시로 향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도 증시 훈풍에 기대어 주가지수에 연동해 최고 연 10%의 이자를 제공하는 지수연동예금(ELD)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원금이 기본 보장되고,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져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으로 코스피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지나치게 상승하면 수익률이 1~2%대로 급락할 수 있는 만큼, 가입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최근 코스피 지수가 6000마저 돌파하면서, 은행에 예치됐던 요구불예금 및 정기예·적금 등 수신자금이 대거 증시로 향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도 증시 훈풍에 기대어 주가지수에 연동해 최고 연 10%의 이자를 제공하는 지수연동예금(ELD)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0일까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고수익추구형 26-4호(6개월)'과 '적극형 26-4호(6개월/1년)'를 각각 판매하고 있다. 계좌당 100만 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상품별 모집한도는 1000억 원이다. 

고수익추구형 6개월 상품의 경우 이달 11일 코스피200 종가를 기준지수로 하며, 결정지수는 오는 9월8일 코스피200 종가로 한다. 결정지수가 9월8일까지 기준지수 대비 12% 이하로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0.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반대로 결정지수가 한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12% 초과 상승한 적이 있거나, 결정지수가 기준지수와 같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수익률이 연 1.60%로 확정된다. 

적극형 1년 상품의 경우 이달 11일 코스피200 종가를 기준지수로 하며, 결정지수는 내년도 3월 8일 코스피200 종가다.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 이내에서 상승했을 경우 최고 3.4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반대로 기준지수가 한 번이라도 20%를 초과 상승하거나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같거나 하락할 경우 연 2.95%로 확정된다. 

KB국민은행도 오는 9일까지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2호'를 총 1500억 원 한도(수익구조별 500억 원씩)로 판매하고 있다. 코스피 200지수 종가를 기준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 등으로 구성된다. 

상승추구형은 코스피200의 상승률에 따라 만기 이율이 결정되며, 만기 이율은 연 2.92~3.10%를 제공한다.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은 최고 연 3.57%의 만기이율을 제공하는데, 기초자산이 25% 초과 상승할 경우 연 2.92%로 확정된다.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최고 연 14.0%의 만기이율을 제공하는데, 기초자산이 20% 초과 상승할 경우 연 2.00%로 확정된다. 리스크가 큰 만큼, 코스피 상승률에 따라 최고 14%의 금리 또는 은행 예금보다 낮은 금리를 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SOL메이트) 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200 보장강화 스텝업 26-03호(1년)'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4일 코스피200 지수 종가를 기준지수로 내년 3월2일 코스피200 종가가 15%를 초과 상승했을 경우 연 3.13%로 확정되며, 15% 이내일 경우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 총 3700억 원 한도로 모집하며, 300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ELD 상품은 그동안 장기화된 저금리 여파로 정기예금을 대체할 '안전한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으면서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을 최대 1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이에 힘입어 상품 가입액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의 연간 ELD 판매액은 △2023년 2조2303억 원 △2024년 7조3733억 원 △2025년 12조3338억 원 등 매년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1년 새 약 5조 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된 셈이다. 

실제 지난해 상품을 판매할 당시에는 주가가 3000선에서만 오르내려 은행들도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3000대를 횡보하던 코스피지수가 10월 말 4000선, 지난 1월 28일 5000선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6000선마저 돌파했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코스피 상승세에 지난해 상반기 판매된 ELD 상품 대부분은 최저 수익률을 제공하게 됐다. 상품에 따라서는 만기 1년을 기다린 고객에게 1%대의 이자를 제공하게 돼 사실상 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안기게 됐다. 이에 ELD 상품을 접근할 때 이 같은 금리변화를 파악하고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피가 거듭 우상향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치솟을 지 모를 일"이라며 "상품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을 예치해야 하고, 결정지수가 정해진 상승률 이내로 상승해야 하는 만큼 금융소비자들이 상품과 투자성향을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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