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수뇌부가 사망했음에도 반격에 나서면서 이번 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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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군이 항공모함에서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2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두 번째 영상 연설을 발표했다. 해당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언급하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반격으로 희생된 미군 3명을 거론하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해군 9척, 해군 본부를 완전 파괴했고 주요 미사일 기지도 타격했다. 아울러 군 수뇌부도 완전히 제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 능력을 약화하고 수뇌부 타격 등 초기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될 경우 양측 협상에 따라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란 공격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며 4주 내외의 시간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사 잡지 디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새 지도부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군사개입 최소화를 지향했던 만큼 비판 여론과 사태 장기화 부담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 시나리오로 보인다.
만일 장기전이 된다면 국제 유가 상승 및 운송 비용이 상승해 미국 물가와 금융시장 영향을 준다는 것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몇 달 동안 이란 공격이 미국인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박을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군 3명이 사망한만큼 추가적 피해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론의 압박이 커지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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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란 공습 반대 시위./사진=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이란이 어떤 권력 체제를 구축하는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이 순간을 포착하고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며 새로운 정권 수립을 독려했다.
만일 서방 우호적 정권이라면 미국이 협상을 재개할 여지가 있지만 강경파일 경우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고 추가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란이 최고 지도자를 잃은 현재 대내적인 정당성을 위해 저항을 하는 만큼 항전과 장기전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신정체제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돕는 것이 명분인 만큼 내부적인 상황도 중요하다.
현재 이란은 야권이 분열됐으며 정권의 구심점이 약한 상태다. 혁명수비대 등의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서방에 우호적인 정권이 수립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미국 일각에서는 이란 군사적 능력을 무력화하고 서방 체제 유도를 위해서는 단기간 공습을 넘어 일정 기간 압박과 작전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시리아 친이란 민병대 등 친이란 세력이 보복하거나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도 변수다.
이들이 미군 혹은 이스라엘에 공격을 시도하면 미국이 동맹 방어를 이유로 대응을 강화해 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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