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을 치러 비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 2026 WBC 공식 평가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도쿄로 이동, 5일 도쿄돔에서 체코와 1차전을 시작으로 WBC 1라운드 조별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 김도영이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후 이정후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대표팀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문보경(LG 트윈스)-안현민(KT 위즈)-김혜성(LA 다저스)-박동원-박해민(이상 LG)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곽빈(두산 베어스)을 내세웠다.

한국 타선이 1회초 한신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힘을 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이 빗맞아 힘없이 3루 쪽으로 굴러가는 행운의 내야안타를 치고나간 것이 신호탄이었다. 1사 후 이정후의 깔끔한 중전안타에 이어 2사 후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다음 타자 안현민이 3루 베이스 옆으로 총알같이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쳐 한 점을 추가했다.

2회말 곽빈이 흔들리며 한꺼번에 3실점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겼던 곽빈은 2회말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한신은 다카테라 노조무의 희생플라이, 오노데라 단의 적시 2루타가 이어져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후시미 도라이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한국에 동점을 안긴 것은 김도영의 한 방이었다. 김도영은 5회초 1사 후 한신 3번째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를 힘있으면서도 기술적인 타격으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 없이 끝까지 균형을 유지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경기 후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수비로 버텨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8회말 1사 2, 3루에서는 3루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땅볼 강습타구를 잡아 멋진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았다. 9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2루수 땅볼 타구를 적절한 런다운 플레이로 병살 처리하며 끝내기 패배 위기를 막았다.

한국은 9회초 김형준(NC 다이노스)의 볼넷, 박해민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노시환이 외야 뜬공, 문현빈(한화)과 구자욱(삼성)이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 중간 계투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선발 곽빈이 2이닝 3피안타 3실점한 후 등판한 대표팀 투수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노경은(SSG 랜더스), 손주영(LG), 고영표(KT), 류현진(한화), 박영현(KT), 김택연(두산)이 이어던지며 무실점 계투했다.

특히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류현진은 6~7회 2이닝을 책임지며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절묘한 제구와 상대 타이밍을 뺏는 피칭은 교과서적이어서 후배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만했다.

대표팀 타선은 총 9안타를 쳤는데 김도영이 홈런 포함 2안타, 이정후도 2안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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