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최근 종영한 '이제부터 인간입니다만'을 통해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혜윤이 올 봄, 서늘한 공포와 함께 돌아온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목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혜윤은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정제된 공포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 '동감'(2022) 이후 4년 만의 영화 출연작으로 공포물을 택한 김혜윤은 “평소 공포 장르를 즐겨 보지만 출연은 처음이라 설렜다”며 입을 뗐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로드뷰 서비스 업체 ‘온로드미디어’의 피디 한수인. 기이한 소문이 무성한 저수지 ‘살목지’를 촬영하던 중 설명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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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혜윤이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목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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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살목지'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성, 윤재찬, 장다아, 이종원, 김혜윤, 김준한, 오동민. /사진=연합뉴스 |
김혜윤은 이번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절제된 표현’을 꼽았다. 그는 “그간 보여드린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러운 모습보다는, 사건을 마주하며 변화하는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에 집중했다”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물이라는 폐쇄적 공간이 주는 압박감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내내 높은 긴장감을 유지했다는 후문이다.
영화의 배경인 ‘살목지’는 충남 예산군에 실존하는 저수지로, 각종 미스터리 프로그램에서 다뤄질 만큼 유명한 괴담의 발원지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상민 감독은 “지도 앱의 로드뷰를 보던 중 특정 구간에서 안내가 끊기는 지점을 보고 섬뜩한 상상을 시작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기존 공포물과의 차별점으로 ‘홀림’을 강조했다.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보다는 물귀신 특유의 홀리는 감각, 즉 땅과 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에서 오는 음산함을 스크린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단편 공포물로 내공을 쌓아온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인 만큼, 장르적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소재를 결합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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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살목지'의 한 장면. /사진=(주)쇼박스 제공 |
수인의 옛 연인이자 동료 기태 역의 이종원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힘을 보탰다. 그는 실제 수중 촬영을 소화하며 물이 주는 원초적인 공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종원은 “공포는 여름이라는 공식을 깨고 싶다. 꽃피는 봄에 만나는 서늘한 공포가 오감을 자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확신을 담아 이색적인 흥행 공약도 내걸었다. 손익분기점인 8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주요 출연진이 직접 귀신 분장을 하고 극장을 찾아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증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명을 활용한 리얼리티와 지도 앱이라는 일상적 소재가 결합된 본격 워터 호러 '살목지'는 오는 4월 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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