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홈런을 4방이나 터뜨리며 화끈하게 이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체코를 11-4로 대파했다. 문보경이 선제 만루홈런을 날리고, 셰이 위트컴이 연타석 홈런, 저마이 존스가 쐐기 홈런을 때려 한국의 승리를 합작했다.

   
▲ '비행기 타고 미국 가요~' 한국 대표선수들이 체코전 승리 후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WBC 공식 SNS


대회 개막일인 이날 C조에서는 한국과 호주가 나란히 승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호주는 대만을 3-0으로 눌렀더. 일본은 이날 경기가 없었고, 6일 대만과 1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5팀 가운데 1, 2위가 8강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로 향한다. 한국은 2009년 이후 17년 만의 8강 진출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를 상대로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1루수)-셰이 위트컴(3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소형준이 등판했다.

한국은 1회말 첫 공격부터 대량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의 볼넷, 이정후의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엮어진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체코 선발투수 다니엘 파디사크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기선제압을 한 만루홈런이었다.

   
▲ 선제 만루홈런을 쏘아올리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문보경. /사진=WBC 공식 SNS


한국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2회말 박동원과 김주원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고 저마이 존스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냈다. 3회말에는 위트컴이 체코 두 번째 투수 제프 바르토로부터 통렬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0으로 앞서가던 한국이 5회초 체코에 추격을 당했다. 세번째 투수로 나선 정우주가 사구와 안타로 1사 1, 2루에 몰린 뒤 테린 바브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셰이 위트컴. /사진=WBC 공식 SNS


6-3으로 점수가 좁혀지자 돌아선 5회말 한국이 다시 홈런포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위트컴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1사 1루가 된 다음 위트컴이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위트컴의 연타석 홈런이 터져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7회말 문보경의 적시타, 김혜성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8회말에는 존스까지 솔로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 9회 쐐기홈런을 날린 저마이 존스. /사진=KBO 공식 SNS

9회 큰 점수 차에서 등판한 유영찬이 볼넷과 안타를 내준 다음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것이 대승 분위기 속 살짝 아쉬웠다.

한국은 이날 선발 소형준이 3이닝을 책임지고 물러난 뒤 노경은, 정우주, 박영현, 조병현, 김영규, 유영찬 등 6명의 투수가 1이닝씩 이어던졌다. 소형준은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위기 관리를 잘 하며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주가 5회 홈런을 맞으며 3실점하고, 유영찬이 9회 1실점한 외에는 모두 무실점 피칭으로 제 몫을 해내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그랜드슬램 포함 5타점이나 올리고, 위트컴이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차전을 승리로 출발한 한국은 6일 하루 쉬고 7일 오후 7시 가장 강력한 상대인 일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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