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안세영의 무패 질주에 브레이크를 건 선수는 중국의 왕즈이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랭킹 2위)에게 0-2(15-21 19-21)로 졌다.

   
▲ 안세영이 36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전영오픈 우승 트로피를 왕즈이에게 넘겨줬다. /사진=BWF 공식 SNS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했으나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문턱에서 왕즈이에 막혔다.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결승에서 당한 패배여서 더욱 아쉬웠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는 법을 잊은 듯 달려왔던 36연승을 마감했다. 또한 왕즈이 상대 연승도 10연승에서 중단했다.

안세영의 연승 기세나 상대 전적으로 볼 때 무난한 승리와 우승이 점쳐졌으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3-1로 앞서다 내리 5실점하며 주도권을 놓쳤다. 잠시 추격전을 폈으나 6-7에서 또 5연속 실점하마 6-1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안세영은 특유의 끈기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15-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패해 전영오픈 2연패가 좌절된 안세영.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2게임에서 안세영이 반격의 고삐를 당겼다. 초반 5-6으로 뒤지다 4연속 득점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왕즈이의 추격에 10-11로 역전당한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 왕즈이가 조금씩 달아나 안세영은 16-20으로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뒷심을 발휘한 안세영이 19-20까지 따라붙으며 반전을 노렸으나 왕즈이가 회심의 샷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세영의 한국 단식 선수 최초 전영오픈 2연패가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한국의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0-2(18-21 12-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024년 전영오픈에서 우승했던 백하나-이소희는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여자복식 최강으로 꼽히는 류성수-탄닝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