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새누리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김종석 원장이 한국경제에 대해 “복합형 장기불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긴급 진단했다.

김 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현안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전체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이 2005년 이후에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내수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인구구조’를 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는 일본과 20년의 시차를 두고 거의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김 원장은 “일본은 35~54세 핵심 인구비중이 1988년부터 감소했고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다”고 상기시켰다.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서는 “핵심인구가 2013년 최고에 달했고 이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김 원장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내수 기반을 더 취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에 경제성장률 또한 5%대였던 1989년 일본의 상황은 현재의 한국보다 양호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나라가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을 견딜 수 있을지 매우 의문시된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김 원장의 진단을 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대개혁, 특히 노동개혁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해당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게재하면서 “한국경제의 위기는 이미 진행형이고, 지금이라도 한국경제의 생산성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이고 과감한 경제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이 필요하다”는 댓글에 대해서 김 원장은 “과감하고 획기적인 개혁도 아닌 것을 가지고 야당의 반대로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있다. 참 답답하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