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금호건설이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조직 개편과 전담 태스크포스(TF) 신설을 통해 에너지 분야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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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건설 사옥./사진=금호건설 |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초 토목플랜트본부 조직을 개편하고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토목사업담당과 해외사업팀을 '토목사업·해외담당'으로 개편하고, 별도로 에너지사업부 TF를 새로 꾸려 관련 사업 추진 기능을 강화했다. 토목공사담당, 녹색·인프라사업담당, 플랜트·토목견적담당 조직은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신설된 에너지 TF는 LNG 복합화력 발전소와 전력망 공사 등 에너지 관련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사업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향후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참여 가능성을 살피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해외사업 조직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해외사업팀은 본부장 직속 체계로 작동했지만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담당 임원을 새롭게 지정, 의사결정 체계를 재정비했다. 에너지 사업 확대와 해외시장 공략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조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건설이 신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발전과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수소,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분야는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둔화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 산업을 불황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실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세계원자력협회는 2035년 글로벌 원전 시장 규모가 약 1653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Business Research Insights는 글로벌 스마트 건설 시장 규모가 2026년 158억1000만 달러에서 2035년 564억3000만 달러로 약 2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건설은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다양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열병합발전소와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하는 등 발전 설비 시공 역량을 쌓아왔다. 아울러 플랜트·환경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저장 및 공급 분야 기술을 확보하고, 막여과식 해수담수화 시설을 개발하는 등 환경·에너지 인프라 분야 실적도 축적해 왔다.
금호건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과 바이오가스, 원자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그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도맡아 왔다.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에서 도로와 상하수도 사업 등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도 넓힌 상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해외 인프라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공공·주택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EDCF 등 공적개발원조(ODA) 기반의 국가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선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베트남·캄보디아 등 기존 수행 경험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사업성이 확보되는 신규 지역에서도 글로벌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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