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북도-대전의 거대 통합 제시...“앞으로 고민할 시기 또 올 것”
“대전, 충남이 통합해버리면 충북은 뭣이여, 어찌 되는겨 했다더라”
“수도권 쓰레기 매립·송전선로 문제로 박탈감...하나씩 해결해 가야”
“도시 중심으로 국제경쟁 이뤄져...다음 세대 위해 고민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기존의 충남과 대전 통합 논의를 충북까지 포함해서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지역주민들이 그 지역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다음 세대들도 서울, 수도권으로 가지 말고 태어난 곳에서 부모님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우리 정부의 정말 각별한 각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김혜경 여사가 김 여사의 본가인 충주 산척면 대소강리를 다녀온 일을 언급하며 “충북이 경기권에 붙어있다 보니 최근 쓰레기 매립 문제로 화가 많이 났다는 소문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 처리가 안 되니까 인접한 충북, 강원으로 많이 가는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또 “송전선로도 (이 지역으로) 많이 지나다닌다고 하더라”며 “지역에서 부담은 많이 떠안고 있는데 기회는 많이 빼앗겨 박탈감이 클 것 같다. 하나씩 해결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 충남이 통합해버리면 충북은 뭣이여, 어찌 되는겨'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3./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최근 대전·충남 통합 추진이 멈춘 상황도 거론했다. “충남, 대전이 통합한다고 하길래 잘 됐다 생각했는데 끽 서 가지고 이상하다”며 “밀면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반대로 오더라. 스톱이 됐다. 급정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언젠가는 지역통합은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충북은 어떡할 건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가급적이면 광역으로 통합해서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전엔 대한민국 안에서 우리가 경쟁하고 살았다. 그때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경이 거의 무너지고 도시 중심으로 국제경쟁이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제 전세계적으로 초광역화가 이뤄지고 있다. 도시들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광역화가 이제 시대적 추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것인지 여러분도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 내 삶도 중요한데, 다음 세대들이 어떤 방식으로 기회를 누리면서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지역으로 만들지 정말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고민할 시기가 또 올 것”이란 말을 덧붙여 이번에 무산된 충남·대전 통합 논의가 앞으로 충북을 포함해 다시 재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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