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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차장 |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13월의 월급’인 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올 초 연말정산 대란으로 13월의 월급이 세금 폭탄으로 돌변했던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중 연금은 세액공제 혜택이 크면서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 원 한도에서 입금액의 13.2%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총 급여액 5500만 원 이하이거나 사업소득이 4000만 원 이하인 사업자의 경우에는 세액공제율이 16.5%로 절세효과가 더 크다.
또한, 2015년부터 퇴직연금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 추가됐다. 2014년까지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DC 및 IRP의 근로자 본인부담금에 대해 추가로 연 300만원의 세액공제한도가 부여됐다. 따라서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직장인들은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가입해 절세 혜택을 늘릴 수 있다.
연말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면서 저금리를 극복할 수 있는 똑똑한 투자 상품은 연금펀드이다. 연금저축펀드는 다양한 유형의 상품이 있어 연금저축보험과 신탁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에는 한 계좌에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담을 수 있어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률도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퇴직연금도 연 2%대의 원리금보장상품보다는 혼합형 및 주식형 퇴직연금펀드에 장기 투자한다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연금펀드는 가입 기간 5년 이상, 만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은퇴자산으로 다양한 유형과 투자 지역에 장기 투자함으로써 효율적인 노후생활자금 준비가 가능하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둔화, 중국 성장률 하향 조정 등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분기 기업실적 하향 조정과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200개 종목의 PER은 2008년 이후 고점인 12배에 근접한 상태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국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연말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연금펀드 투자를 고려할 경우, 위험 관리 차원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배당주와 공모주 펀드 투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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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펀드는 다양한 유형과 투자 지역에 장기 투자함으로써 효율적인 노후생활자금 준비가 가능하다./사진=연합뉴스 |
올해는 정부의 배당소득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해인 만큼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펀드시장은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공모주 투자 매력은 주식 발행시장의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호텔롯데 등 우량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어, 정기예금 1%대 시대에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공모주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Life컨설팅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