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문병호 의원은 21일 “문재인 대표의 행보가 (비주류들을) 자꾸 바깥으로 내모는 스탠스”라면서 “결국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당히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민심이 신당에 대해 우호적이고 대권후보 지지도도 뒤바뀌었다”면서 “당내 비주류들의 탈당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3선의 김동철 의원이 광주지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탈당하면서 추가 탈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광주가 태풍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체로 모든 의원이 고민하고 있지만 그 중아 한두분 정도는 이번주 내로 탈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재 광주지역 의원은 강기정·권은희·박혜자·임내현·장병환 의원 다섯명이 남았다. 이 중 강 의원은 주류로 꼽힌다.

   
▲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기자회견이 있은 21일 새정치민주연합을 동반 탈당한 문병호 의원(좌)은 “광주가 태풍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체로 모든 의원이 고민하고 있지만 그 중아 한두분 정도는 이번주 내로 탈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날 3선의 김동철 의원이 광주지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탈당한 이후 나온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사진은 안철수 신당 창당 기자회견 모습. /사진=미디어펜

이날 문 의원은 박지원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과 만약 박 의원이 탈당할 경우 다른 호남 의원들에 줄 파장에 대해서도 “저는 아마 (박지원 전 대표가) 탈당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박 의원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있고, 다른 의원들에게 주는 파급력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정책위 의장직에서 사퇴한 최재천 의원과 계속해서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 중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분 다 개혁적인 분들이고 새정치에 맞는 분들이지만 이 원내대표의 경우 아직까지도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고민 중이신데 결국 문 대표가 설 자리를 안 주면 당에 있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지난 주말 문재인 대표가 정동영 전 의장을 찾아간 일과 관련해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일종의 전략적인 홍보용 만남이었다고 본다”며 “문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제가 이렇게 통합 행보를 열심히 했는데 상대방이 거절해서 못했다. 우리나 좀 도와달라, 결집하자 이런 메시지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표가 내세우는 김상곤 혁신안에 탈당한 사람에 대해서 입당을 받지 말라고 돼 있다. 문 대표가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난 것은 이 혁신안에 배치되는 행보이다”라며 “여하튼 정 전 의장을 주목받게 한 점에서는 좋은 만남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