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대경기계기술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플랜트기자재 전문업체인 대경기계기술은 최근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을 위해 총 1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실권주는 주관사인 이베스트증권과 한화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회사 측은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이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경기계기술은 현대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메이저 시공사 및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을 주요고객으로 석유화학 플랜트 및 친환경 에너지플랜트의 주요설비인 열교환기, HRSG, 보일러 등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2013년 영업이익 142억원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유가와 환율이 동반하락 하고, 해외플랜트 수요가 일시적으로 경직된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종업체들의 구조조정 및 업계퇴출로 인해 올해부터 당사로의 견적 요청 건수가 증가하고, 원가율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현재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대비 535억원 증가한 1759억원에 달하고, 환율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부터 월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상태로 수주산업의 특성상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경기계기술은 지난 7월 자회사인 대경인다중공업을 133억원에 매각하여 유동성을 확보한바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 납입대금과 함께 향후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