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전북 익산의 지진으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전북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2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익산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 전북 익산 지진…"전북, 이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자료사진=기상청 지진정보 중 '전북익산 지진특보' 모바일 페이지 캡처

전북지역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올해 처음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24일 완주군에서 발생한 이후 1년여 만이다.

전북 익산에 사는 주민 이모씨(58)는 "(지진 때문에) 집 창문이 7∼10초 정도 강하게 흔들리고 '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간 전북에서는 2010년 1차례, 2011년 4차례, 2012년 7차례, 지난해 1차례 등 해마다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빈번히 발생해 전북이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번 전북 익산 지진을 포함해 그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약진'이라 우려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지진 위험성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기상지청은 전북 익산 지진의 원인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부안과 군산은 단층대가 있고 암석이 약한 지역이어서 지진이 종종 발생하지만 전북 익산은 지층 지역이 아니므로 현재로는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기 쉽지 않다"며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평소 내진 설계 강화, 지진 대피요령 숙지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