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올 들어 11번째 한인 사망자가 필리핀에서 발견돼 한국 경찰과 현지 경찰이 공조수사를 진행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경찰과 현지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밤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우리 수사팀 4명은 이날 사건 현장인 바탕가스주 말바르시로 이동, 증거 수집과 함께 범행에 사용된 총탄과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들 괴한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조모씨(57) 집에 침입해 조씨를 총으로 살해했다.

현지 경찰은 강도와 청부 살인 등 두 갈래로 나눠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조씨 집에서 금품을 도난당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단순 강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조씨가 건축업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 사업상의 분쟁이나 금전 문제와 관련, 강도로 위장한 청부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우리 수사팀이 현지에 파견된 것은 처음이다.

수사팀은 범죄수사 전문가, 현장감식 전문가, CCTV 분석 전문가 등 경찰관 3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총기분석 전문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