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내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 출마의사를 밝힌 안대희 전 대법관의 출마 지역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 잇달아 이견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적 이미지로 국민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분들이 수도권 접전지에 출마해야 한다”면서 안 전 대법관의 서울 출마를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최근 탈당을 언급하며 ”우리당(새누리당)으로선 또 하나의 전선이 생긴 것이고 총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좋은 후보가 당 후보로 출전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 전 대법관의 부산(해운대) 출마에 대해서는 현직 부산 지역구 의원 또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안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가 가시화될 무렵인 지난 9일 현직 해운대구기장군을(乙) 지역구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금수저에 꽃가마까지 타고 여의도에 입성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 정도 이름값이면 새누리당 (당선이) 어려운 곳에 출마해서 의석 하나를 늘리려고 노력해야 된다”고 밝힌 하 의원의 주장은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안 전 대법관에 대한 ‘험지 출마론’과 일맥상통한다.
한편 22일 한 일간지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현재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서울 강남 출마’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지역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