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고인 박춘풍(56·중국동포)씨에 대한 뇌감정 결과 뇌손상은 있느나 사이코패스나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는 아닌 것으로 나왔다.

22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김상준) 심리로 열린 박씨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에서 감정 증인으로 출석한 이와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 김지은 교수는 “박씨에게서 사이코패스 기준 중 충동성과 죄책감 결여, 우울성 등의 증상은 있지만, 사이코패스나 반사회성 인격장애로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의학적 소견으로 범행 당시 박씨가 사물을 변별할 능력은 정상이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뇌자기공명영상을 3D로 보여주며 전두엽 앞쪽 이마부분인 전전두엽에 손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재중동포의 정상본과 비교해 박씨는 전전두엽 쪽이 손상돼 있고 뇌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떤 사고에 의한 것인지는 영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