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서 가장 많은 사랑받은 차 LF소나타

[미디어펜=김태우기자]2015년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고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차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차 LF소나타가 될 전망이다.

한동안 아반떼에 내줬던 내수 판매 1위 자리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베스트셀링카자리를 완전히 되찾은 셈이다. 올해 베스트셀링카 톱10에는 현대차와 기아자동차가 1위부터 9위까지 휩쓸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게 됐다.

   
▲ 23일 업계에 따르면 LF소나타(사진)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9만5760대를 팔아 현대차 포터(9만1327대)와 아반떼(8만6968대)를 여유 있게 제치고 올해의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예정이다./미디어펜DB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소나타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9만5760대를 팔아 현대차 포터(9만1327대)와 아반떼(8만6968대)를 여유 있게 제치고 올해의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예정이다.

포터와 아반떼의 올해 12월 판매 물량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LF소나타는 연간 10만대 이상을 팔며 1위를 차지하는 게 이미 결정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소나타가 2년 연속 내수 판매 1위 차종이 될 것이다"며 "신형 LF소나타의 돌풍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LF소나타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차종으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아반떼에 선두 자리를 뺏긴 뒤 지난해 10만8014대가 팔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런 소나타의 재도약은 신형 LF소나타의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LF소나타가 4개의 엔진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신형 LF소나타는 터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디젤 등 총 7개의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F소나타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점은 단단한 차체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주행성능에 있다.

LF소나타에는 일반 강판과 비교해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 신형 아반떼AD/미디어펜DB
지난 7월에는 상품성을 향상시킨 2016년형 LF소나타를 출시하면서 올해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형 LF소나타 외관은 헤드램프에 LED 포지셔닝 주간주행등을 추가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동승석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승객 안전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단일 차종 기준 최장수 브랜드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는 점 또한 LF소나타 인기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올해 베스트셀링카 톱10에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 LF소나타, 아반떼, 포터를 포함해 현대차 싼타페(8만739대), 기아차 모닝(7만8398대), 현대차 그랜저(7만5982대), 기아차 쏘렌토(7만1567대), 기아차 카니발(6만2734대), 현대차 봉고 트럭(5만7672대) 순으로 포진했다.

현대기아차 외에는 한국GM의 스파크(5만2099대)만 10위에 턱걸이했다. 올해 12월 판매 현황을 고려해도 연간 톱10 순위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톱10에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다양한 신차와 더불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과 고객소통프로그램 등을 통해 타 경쟁사들을 압도한 한 해였다"면서 "내년에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타사의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