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달 새 벌써 다섯 번째다.
23일 오후 4시 40분경 대전 유성구 구암동 유성대로에서 유모(46)씨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
유씨는 소방당국에 "카센터에서 필터와 경고등을 수리한 뒤 1.2㎞가량 운행하는데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이날 불이 난 차량은 2010년식 BMW X6 기종이다. 차량이 전소하면서 모두 3천만원(소방당국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유씨는 화재 초기 차량 밖으로 바로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BMW 차량 화재는 지난 14일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앞서 지난달 3일과 5일, 8일 서울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과 마포구 상암동, 경기 의왕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역시 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들 차량 중 지난달 3일과 5일 불이 난 차량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리콜을 명령한 520d 모델이었다.
지난달 3일 불이 난 차량 운전자는 항의 표시로 판매대리점 앞에 전소 차량을 끌어다 놓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