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 이호승 상임대표가 철거민으로부터 걷은 회비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27일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철거민들을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 대표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3∼2014년 서울 서대문구 돈의문 지역 회원 최모씨에게 "집회에 참가하는 등 투쟁활동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회비 등 명목으로 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다른 지역 회원도 이 대표를 수천만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대부분 사실로 입증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이번 주 내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철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검찰은 돈의문 지역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을 전부 고소인 최씨의 돈인 것으로 보고 편파적인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28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문] '전국철거민협의회 이호승 대표 사기혐의' 무죄판결 확정

본 신문은 2015년 12월27일 사회면에 "이호승 전철협대표, 회원 돈 1억 가로챈 혐의"이라는 제목으로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가 철거민들을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전철협) 이호승 상임대표를 구속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위 보도와 관련하여, 이호승 대표의 혐의에 대해 서울북부지방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하고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함으로써 무죄가 확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이호승 대표가 과거 90년대 비리추문에 휘말려 활동을 접기도 했다는 부분은 허위사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