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푸른 항해, 재즈피아니스트 정명수
TV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명 재즈페스티벌에 출전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재즈피아니스트 정명수 씨.
그의 나이 올해 스물여덟,
눅눅한 곰팡이 냄새 가득한 지하 자취방은 피아노,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와 장비들로 가득하다.
전부 기타 레슨 등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구입한 명수 씨의 보물 1호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그는
작사작곡편곡은 기본이고,
노래에 음반 프로듀싱 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뮤지션이다.
하지만 그의 재능이 더욱더 놀라운 것은 그가 선천적 시각장애인 이라는 사실이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처음 배웠지만
집안 형편으로 꾸준하게 배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절대음감을
타고난 명수 씨에게 음악은 운명과도 같은 존재가 됐고,
거의 독학으로 익힌 피아노는
그의 인생의 희망의 빛이 돼 주었다.
자신의 재능을 통해 병원양로원경찰서 등
소외받고 힘든 이웃들에게 자선 공연 활동도 꾸준히 해 온 명수 씨.
그런데 요즘 명수 씨의 자취방 연습실에선
여느 때보다 더 선명한 피아노 연주소리가 들린다.
4년 전부터 희망방송에서
중창팀 ‘희망새’의 감독 겸 싱어를 맡고 있는 명수 씨.
얼마 후에 있을 재활병원 공연과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과 꿈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졌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즈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청년, 정명수.
청춘의 푸른 꿈이 펼쳐질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세상이라는 바다를 힘차게 항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