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강원지역 겨울축제장이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져 묘책 찾기에 분주하다. 28일 찾아온 반짝 추위도 역부족이란 의견이다.
포근한 날씨 탓에 내년 1월 1일 개막할 예정이던 홍천군의 홍천강 꽁꽁축제가 취소되고 평창과 영월 등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는 낚시터 등 일부 프로그램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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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겨울축제장이 포근한 겨울날씨에 묘책 찾기에 분주하다. 28일 찾아온 반짝 추위도 역부족이란 의견이다. /채널A 방송화면 |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내년 1월 9일 개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당장 축제를 여는데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내년 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화천천 낚시터 얼음두께가 현재 15cm가량 보이고 있어 2주 뒤 축제에 영향이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로 운영되는 화천천의 경우 지형적인 특성상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찬바람과 물 흐름이 거의 없어 매년 두꺼운 얼음벌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얼음낚시터 안전을 위해 기존보다 낚시터를 대폭 늘리고 낚시대를 드리우는 구멍을 기존 2m 간격에서 4m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현재 낚시터 얼음두께가 15cm가량으로 하루에 2cm씩 얼고 있어 축제 개최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기상상황을 지켜보며 축제 때 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내년 1월 8일 개막할 예정인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에 얼음두께가 10cm, 영상 15도까지 운영이 가능한 아이스링크를 만들기로 했다.
바닥에 배관을 깔고 전기로 냉매를 얼리는 방식이다.
아울러 겨울축제의 꽃인 낚시터가 얼지 않아 낚시프로그램에 차질을 빚는 영월과 평창 등 크고 작은 겨울축제장도 얼음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홍천강 얼음이 얼지 않아 '꽁꽁축제'를 아예 취소한 홍천군축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축제장에 풀어놓기로 했던 송어 처리와 겨울 한 철 축제만 바라봤던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제군의 빙어축제도 내년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열기로 했지만 얼음이 절반가량 밖에 얼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30일 축제 관계자들이 회의를 열고 축제의 개최 여부 등을 놓고 논의하기로 했다.
인제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축제장에 얼음이 모두 얼지 않은 상태여서 축제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회의를 통해 축제 연기나 축소 등도 논의되겠지만 날씨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