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시공에 인화 위험성 높은 저가 우레탄 단열재 사용 확인
민주통합당 신경민 국회의원(영등포을)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에 대한 2011년 결산 심사에서 현대미술관 공사에 화재위험이 높은 유기단열재가 사용된 것과 과천 현대미술관의 단위면적당 소화기 배치비율이 턱없이 낮은 것을 지적했다.



지난 8월 13일 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누전으로 인해 시공 중인 우레탄 단열재 등 인화물질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레탄 단열재는 싸지만, 사고위험성이 높은 물질이다.



신 의원은 문화부 산하의 현대미술관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 문의한 결과 두 곳 모두 무기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타 건설사보다 높은 가격으로 입찰 받은 GS건설이 사고위험성이 매우 높은 저가의 유기단열재를 사용한 것은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립중앙박물관은 단열재로 이중벽, 유리섬유, 단열콘크리트, 암면매트 등

국립민속박물관은 암면뿜칠단열재와 불연석고보드 등으로 시공함.



신 의원은 또한 GS건설이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십억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 중인 것을 지적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업체,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까지 조성하는 부도덕한 업체에 미술관 공사를 다시 맡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