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오는 30일을 끝으로 서울시향을 떠난다고 알려진 가운데, 언론에 보도된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의 재계약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김정욱 사무총장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횡령 논란이 일었던 정명훈 감독과 부인 몫의 ‘항공료’(유럽-한국 노선에 국한)는 외국과 외국 노선까지 포함하여 노선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정욱 사무총장은 “정명훈 감독의 주거지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이고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입출국하는 경우라면 유럽-한국 노선에 한해 항공료를 지급토록 한 종전의 규정이 합리적이었다”라면서 “새로운 계약안에는 노선에 제한을 두지 않아 논란의 여지를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정 감독의 도덕성에 대한 의구심을 투명하게 하려는 규정이 아니라, 서울시가 정 감독의 항공 노선 이용에 대해 아예 눈을 감고 보지 않겠다는 규정이라는 설명이다.
계약안에 따르면, 정 감독은 한국 체류 중 제한 없이 1등급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 수 있게 했다.
정 감독이 자주 머물던 남산 하이야트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의 경우, 하루 숙박비만 8백8십만 원이다. 해당 계약안 대로라면 정감독이 3개월만 국내에 머물더라도 약 10억 원 가량의 숙식비가 추가로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은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이 이와 같은 거액의 새로운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정감독에게 애원하며 계약을 해야 하냐”며 반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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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오는 30일을 끝으로 서울시향을 떠난다. 사진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사진=연합뉴스 |
계약안에 따르면, 정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라클오브뮤직(MOM) 등이 주최하는 외부 공연 출연도 자유로워진다. 정 감독의 외부출연 및 출강, 외국단체 공연 지휘연주, 비영리단체 겸직 등을 모두 허용키로 했다.
또한 정 감독이 그동안 지급받았던 보수(2억 5000만 원/년)와 지휘료(5000만 원/회)는 무보수로 하되 해당 금액(연간 12억 원 예상)을 기금으로 조성하여 서울시향 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기금관리를 위한 운영위원은 재단과 정명훈이 협의하여 결정토록 하였다.
이에 대해 김정욱 사무총장은 “정확히 말하면 무보수가 아니다”라면서 “시향은 보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어차피 지급해야 하고 그 기금을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정 감독의 의사가 50%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기금 운영권의 절반이 정명훈 감독에게 있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계약서 내용을 요약하면 ▶매년 수억 원 사용되는 항공료를 자유롭게 해주고, ▶매년 10억 원 상당의 1등급 호텔 스위트룸을 추가로 사용하게 해주며, ▶대외적인 활동은 모두 풀어 자유로이 해준다. 이에 더해 ▶지급되는 보수를 기탁하여 조성하는 기금의 운영권 50%는 정 감독이 행사하게 하는 내용이다.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계약서 내용을 보면 세간의 상식을 벗어나는 계약”이라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라인이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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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 보도된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의 재계약 내용과 관련하여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김정욱 사무총장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모두 사실로 확인되었다./사진=국가교육국민감시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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