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BS SBS렙으로 편입 확정
취약 방송매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관한법률'(이하 미디어렙법) 관련 고시안이 BBS등 강소매체에 유리하게 결론나며 막을 내렸다.

존폐의 기로에 서있어 지원이 절실한 OBS는 경쟁사인 SBS랩으로 확정되고 흑자기조를 유지했던 BBS,원음방송,경기방송 등은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공영랩으로 편입되었다. 방통위는 5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시를 의결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자 OBS의 관계자는 내부분위기는 한마디로 멘붕상태라며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5일 오전 전체회의를 지켜보던 김용주노조위원장은 SBS랩으로 간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원금액이 행정예고안과 동일한 약253억으로 결정된 것을 알고 망연자실 했다. OBS노조가 행한  집회,연좌농성,1인시위,각계설득 등이 빛을 보지 못하고 만 것이다.  

13층 방청석에 있던 김용주 위원장은 결과를 보고 "이해관계자인 SBS로 가게되어 최악이다"라며 "파워게임에 있어서 종교권력보다 OBS는 주요 변수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허탈해 했다. 

BBS,원음방송,경기방송은 원하는 대로 공영랩으로 이전되어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 

SBS는 내외의 평가가 갈리고 있다. 양문석상임위원은 "OBS를 민영랩에 넘기는 거 자체가 민영랩에 대한 특혜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SBS노조는 성명을 통해 "SBS와 OBS는 경쟁사다!황당꼼수 고시를 철회하라"고 방통위 결정에 반발했다.  



▲불교방송(BBS) 9월 4일자 기사 '종교편향 미디어정책 규탄..정치권까지 확산' 캡쳐화면
▲불교방송(BBS) 9월 4일자 기사 '종교편향 미디어정책 규탄..정치권까지 확산' 캡쳐화면



행정예고(안)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은 BBS는 물론 불교계가 전방위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조계종 자승총무원장은 청와대에 공문을 전달하였고 조계사, 봉은사와 구룡사,능인선원 등은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민주통합당 연등회도 규탄성명을 발표하였다.

반면 OBS는 BBS가 공영랩으로 가고 OBS가 단독 민영랩으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음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며 전략적 한계를 드러냈다. 공영랩안과 민영랩안 등 2가지를 끝까지 고집하며 BBS 등이 공영랩으로 옮길 수 있는 뒷문을 열어놓은 결과가 되었다. 김용수 방송진흥기획관도 2(안)이 OBS의 희망사항(민영랩편입)을 일부 충족시켰다고 강조했다. 결국 방통위는 민영랩편입은 들어 주었지만 전제조건인 지원규모 438억은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한편, 방송광고결합판매지원고시는 내주 12일경 관보에 게재예정이며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음은 중소방송사별 지원비율과 2011년 매출을 기준으로 한 각사별 지원금액 예상치이다. 2011년 매출
기준은 공영랩(KBS+MBC)이 1조6362억이며 SBS랩이 7247억이다.

결합판매최소 지원규모는 5년이상 매체의 경우 최근 5년 평균 결합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하였고 5년미만 매체인 OBS, YTN라디오, 서울시교통방송본부, 부산영어방송, 광주영어방송 등 5개는 2011년 기준매출에 17.3% 가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였다. 

결합판매사업자별 지원대상 및 결합판매 최소 지원규모

결합판매사업자

구분

지원대상사업자

결합판매 최소 지원규모

(%)

예상액

 

 

 

 

 

 

 

 

 

 

 

 

 

 

 

 

 

 

 

 

 

 

 

 

 

 

 

 

 

 

한국방송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