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논란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고 비행기에 올라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임기를 끝마친 31일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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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 예술감독, 출국 금지했어야"…네티즌 '빈축'/자료사진=JTBC 화면 캡처 |
서울시향 관계자는 "(정 예술감독이) 그동안 디스크 때문에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다"며 "휴식을 취하러 (프랑스에 위치한) 프로방스 자택으로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예술감독은 이날을 끝으로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고 내년에 예정된 정기공연 9회 등 공연도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서울시향의 내년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에만 3차례의 공연에 대체 지휘자를 투입해야 하지만, 공연에서 연주될 두 작품이 모두 어렵기로 소문난 곡인데다 일정이 촉박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정 예술감독의 공연 실황을 녹음 후 음반으로 발매할 계획이었으나 어렵게 됐으며, 하반기 중국 공연 등 해외 공연도 재협의가 필요하게 됐다.
정 예술감독 후임자 선임 문제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예술감독이 프랑스로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확실하게 끝맺지도 않고 도망가는 것 같다”, “제대로 수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왜 출국금지 시키지 않은 것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직원 10명이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강제추행, 성희롱,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 당시 경찰은 정 감독의 비서인 백모씨를 출국 금지시킨 바 있다.